요새 이상하게 블로그 글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 아니다.
이걸 눈치채신 분들은 축하한다. 여러분들은 명예 독자님들이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각설하고 오늘의 책은 고구레 다이치의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454988#8993635854_CommentReview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어떤 이야기든 알기 쉽게 정리하는 심플한 설명의 공식. 사실 상대가 알아듣도록 간단하고 확실하게 설명하는 일이 그렇게 까다로운 것만은 아니다. 공식에 가까운 몇 가지 요소만 염두에 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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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한테 너무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하게 내가 설명을 왜 못했는지, 듣는 입장에선 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비즈니스적인 말도 많이 나오고, 강연이나 회사에서의 말투, 우리나라와 살짝 다른 처세술 이런게 좀 티가 나긴 하지만
난 정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전에 자바 테스트 강의를 진행했을 때가 있었다.
이 때 나는 최대한 내가 헤맸던 부분들도 쉽게 설명을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른 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어려웠다는 말이 많았다. 돈주고 듣기엔 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평도 받았다.
그 이유를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됐다.
물론 나도 과거에 자바에 대해 정말 많이 헤맸던건 맞다.
하지만 이 언어를 그냥저냥 사용해오는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내가 대충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듣는 분들의 수준과 타겟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자바에 대한 내용을 들으시는 분들은 그 태도가 어떨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책에서는 내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 듣는 타겟의 태도를 생각해보라 한다.
단순히 타겟을 "자바를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을 위한 강의를 만들어야지!"
라고 한다면 이는 잘못된 타겟 설정이라고 나온다.
왜냐하면 자바를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이 각각 어느 태도로 내 말을 들을지에 대한 것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겟앞에는 무조건 형용사가 붙어야 한다는게 여러 개의 팁중 하나로 나온다.
예를 들어, "자바를 처음 사용해보시고 프로그래밍에 막 흥미를 가지신 분들을 위한 강의를 만들어야지!"
가 예시가 될 수 있다.
또, 책에서는 텐프렙의 법칙이라고 해서, 설명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자세한건 책을 읽어보길 바라지만 키워드들만 뽑아보자면,
Theme(주제),
Number(이야기의 개수),
Point(결론),
Reason(이유),
Example(예시),
Point(다시 요점으로 마무리)
이렇게 정리된다.
그리고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주는 파트가 간혹가다 있는데, 이 파트에서 솔직히 좀 많이 찔렸다.
사회초년생인 나는, 보고하는 것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았었지만, 메일 말투에서도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위기를 풀려고 듣는 사람과 상관없는 말들을 할 때도 많아, 듣는 분이 지루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보고 과장님이 OO씨, 그래서 주요 문제가 뭐죠? 라고 여쭤보실 때도 많았고,
주제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ㅋㅋㅋㅋ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게, 이것만 잘 지킨다면 어쩌면 자소서와 면접도 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떨리는 마음에 돌발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나는 대로 뱉으면 말이 안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그런 것들도 어떻게 정리하면 되는지 텐프렙 방법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친구들에게 내 분야가 어떻게 어려운지 쉬운 단어로 치환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온다.
전문용어를 치환하는 부분에선 이마를 탁쳤다.
애초에 책에 훈련할 수 있게 글을 쓰는 곳이 마련되어있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나 같이 사회초년생이거나 혹시나 말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 설득을 해야 하는 상대가 있다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게다가 출근길 지하철에서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적당한 크기에, 생각보다 얇은 책이다.
페이지 수는 총 223페이지이다.
하지만 이런 분들께는 비추다.
1. 일본의 처세술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
- 나도 읽으면서 약간 어.. 이건 좀 일본풍인데 싶은 것들이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일본풍이란 약간 우리나라 정서와는 살짝 다른 말들을 의미한다.
2. 아는 내용인데 굳이 다시 읽어야 하는가 싶은 분들
- 이건 진짜 케바케인 것 같다. 사실 청자의 입장을 고려하고 이런 내용은 정말 흔하디 흔하고, 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3. 비즈니스 용(영업, 마케팅 등..)으로 전혀 관련이 없으신 분들
- 이런 분들은 굳이 이 책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 적혀있는 예시와 거의 모든 내용들이 비즈니스용이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독후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