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블로그 글인 것 같다.
6개월만인가.. 그보다 더 된 것 같다..
그동안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 2기를 수료하는 과정이기도 했고,
중간에 방통대에 편입해서 정신이 없었다.
물론 완전 정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시간이 비어있긴 했는데,
내가 그만 어영부영 보내버리고 말았다. 중간에 시간이 비어버린 이유는 이후에 서술하도록 하겠다.
※ 이후의 모든 서술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 담겨져 있으며,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과 동기분들,
관계자분들과는 무관하므로 이 점 유의해주길 바란다.
면접이 끝난 후, 나는 메일로 예비로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여기에 대기할건지 하지 않을건지 선택하는 란도 있었다.
제발 붙었으면 하는 마음에 O를 체크하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약 2주정도 지난 후, 정확히는 정규 과정이 일주일정도 진행된 후에 담당자분께 연락이 왔다.
개발자반은 인원의 변경이 더 이상 없을 것 같지만, 엔지니어반에는 한 자리가 비어있다고.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난 내 할일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건강에도 이상이 생겨, 병원을 다녀오고 있던 길이기도 했다.
고민이 됐다. 내가 원하던, 그나마 알고있던 개발자 과정과 다른 과정을 듣는다는게.
그래도 다른 분들이 등을 밀어주시기도 했고, 어차피 백엔드 개발자를 하면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기에,
난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기적같은 일이었다.
그래서 거의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왕복이 약 3시간이었기에, 오전 6시 ~ 6시 30분에 기상해서 8시 30~40분에 도착했다.
20분정도 아침자습을 한 뒤, 정규 일정은 오전 9시 ~ 오후 6시였지만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하거나 오후 10시까지 하는 날도 있었다.
그저 행복했다. 홈페이지에 취업연계라는 말이 있었고, 그걸 향해 그렇게 공부를 했었다.
내가 일주일 늦게 들어간 것도 있었고, 내가 아예 모르는 분야라는 것도 있었다.
다른 분들과 일주일간 격차가 났으니 그걸 매우려면 그만큼 공부를 했어야 했다.
또한 내가 아예 모르는 부분이라 더 헤맸다.
생각보다 진도는 빡셌다.
어느 부트캠프가 그렇듯, 실습 위주로 나갔고, 이론에 대해선 겉핥기 수준으로 진행됐던 것 같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이게 굉장히 도움이 됐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과정 자체를 모르고 있었으며,
프로젝트를 만든다면 그냥 컨텐츠를 개발하면 되는 줄 알았지, 이렇게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서브네팅으로 네트워크를 분배하고, AWS, k8s 이런 것들은 아예 어떻게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난 전공자지만 비전공자 같은 전공자라 거의 프로젝트 부분에선 아는 것이 아예 없는데,
나한테는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또한 용기도 얻을 수 있었다.
나도 제대로된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희망이 부풀어갔다.
그래서 컨텐츠와 컨셉을 기록해둔게 한 개씩 생기기 시작했다.
https://caramel-nail-216.notion.site/0b76bb0b3ce94868aafc02bf224efb87
개인 프로젝트
A new tool for teams & individuals that blends everyday work apps into one.
caramel-nail-216.notion.site
우리기수는 수업 내용을 노션의 풀페이지의 링크를 공유해서 서로의 이해를 도왔다.
이것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새롭게 배우는 것을 전에 배웠던 것과 억지로라도 연관시켜서 당연한 것으로 만들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언니가 자신에게 당연한 것은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최대한 놓치지 않고 필기를 하고 기록을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해줬던 적이 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이 때부터 나도 정신을 좀 차리고 필기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언니는 오늘, 2기 수료식 날에 엔지니어반 모범 교육생 표창장을 받았다...
각자가 수업 내용을 필기할 때 놓치거나 에러가 나서 헤맸던 부분이 있으면 다른 분의 필기를 보고 따라하고 수업에
겨우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업 과정에 있었던 프로젝트들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여기에 들어와서 제일 첫번째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개인프로젝트인 docker 프로젝트였다.
결과물은 유튜브 링크로 제출해야 했으므로, 일부 공개로 해놨다.
나중에 내 뒤로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했던 프로젝트 결과물도 공유해본다.
ZABBIX는 배우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1기분들이 좀 많이 사용했기도 하고,
모니터링을 할 툴이 그라파나말고도 하나 더 필요했기 때문에 사용해봤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AWS 프로젝트였다. 사실 나는 이 때 빌런짓을 해버린다(...)
밤늦게 까지 작업을 한 그 다음날에 팀플을 진행하러 여기에 왔어야 했지만..
오면 쓰러질 것 같은 컨디션에 팀원에게 말도 안하고 쉬어버린 것이다(!!!)
이 날, 원격을 붙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긴 했지만..
친구와 그 다음날 얘기하면서 내가 엄청난 민폐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나는 이 2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며칠 전에 지하철에서 빈혈기가 돌아서 쓰러진 적이 있었다.
이 날은 병가를 쓰고 하루 쉬었지만, 이 이후로 공부하기 위한 컨디션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
근데 저 때는 쓰러진지 얼마 안됐던 시기라, 내 컨디션에 겁이 났다. 그래서 그런 판단을 내리게 된 것 같다.
아직도 나는 이 때를 생각하면 팀원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완성된 프로젝트의 구조는 이렇다.
얘는 영상이 없어, 구조도로만 올릴 수 있는데, 이 점 양해 바라며 글을 이어가겠다.
AWS를 배울 때는 진짜 고역이었다.
거의 처음이라 UI도 잘 모르고, 내가 찾는 것을 잘 못해서 강사님이 말씀하신 요소가
어디있는지 찾고 있는데, 강사님은 클릭 클릭 슉슉 넘어가서 당황했다. ㅋㅋㅋㅋㅋ
옆자리에 계신 분들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때, 내가 많이 졸았다.
이걸 배우고 있을 때가 약 교육 2개월 후라서 속도에 적응도 됐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넘어가기도 하고 계속 도움을 받으면서 다 듣고 그 후에 따라가다보니,
'다른 분들이 필기해둔 것들이 있는데 내가 굳이 필기를 해야 하나' 하는 정말 안좋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게다가 이 때 나는 짧은 글들도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또한 개인적인 공부도 진행을 했었다.
https://caramel-nail-216.notion.site/8257a1fbe62c48cda0326399364cd8d7
공부기록
한 줄 코드도 거들면 낫다. 지름길은 없다.
caramel-nail-216.notion.site
이 생각을 눈치챈건지, 우연히 시기가 겹친건지,
옆자리에 있던 내 친구가 잠시 일정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했을 때가 있었는데,
나더러 필기를 정리해달라 부탁했다. 당황했지만 그 친구를 위해 열심히 필기를 했다.
하다보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다보니 이게 나를 위해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란걸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후에는 이제 놓치거나 따라잡은 내용이라도 기록을 남기려 최대한 애썼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k8s를 배울 때가 됐었다.
일단 플젝의 결과물은 이렇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원래 나 포함 3명이 이 플젝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한 분이 심리적인 문제로 오프라인 플젝 참여에 어려움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원격으로라도 붙어서 하시고, 이 분이 웹 개발 부분을 맡았기 때문에 깃허브에 웹개발 코드를 올려주시긴 했다.
하지만 이 코드에 에러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적용을 못시켰다.
에러들의 원인을 나와 다른 팀원분이 삽질하면서 최대한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인프라는 나와 다른 팀원분이 원래부터 개발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 다른 팀원분은 멘탈에 금이 갔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는 사태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사이에 껴버린 나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풀어보고 싶었지만.. 결국 당사자 두 분이서 대화를 하고 풀리게 되었고,
플젝은 나와 다른 팀원분 이렇게 둘이서만 진행을 하게 됐다. 그러고 완성된 플젝이 저거다.
그 분이 올려주신 웹 개발은.. 결국 플젝에서 사용하지는 못했다.
해당 플젝의 구조는 이렇다.
(그리고 그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셨던 분은 조기취업하셔서 플젝 끝나고 나가셨다)
이 과정이 끝나고 강사님이 잠시 바뀌었을 때가 있었다.
우리 기수때는 엔지니어에 django같은 웹 개발분야는 개발자 강사님이 오셨고,
반대로 개발자의 과정의 CI/CD 과정은 우리쪽의 강사님이 개발자 쪽으로 가셨다.
개발자 강사님이 오시고, 난 백엔드 개발에 대한 여러 것들을 여쭤볼 수 있었으며,
그러고나서 개발에 대한 큰 틀을 알게 됐던 것 같다.
네트워크, 백엔드, 프론트엔드(클라이언트)의 구조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
6개월 치 글을 하루만에 쓰려니까 힘든것 같다..
내일 이어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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